• 최종편집 2024-03-28(목)

언택트 시대, 더 절실해진 연결을 꾀한다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기념행사 ‘새로운 관계, 상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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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2.12 12:48   조회수 : 483,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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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성경훈) 개관 기념행사가 9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5층에서 ‘새로운 관계, 상생의 힘’을 주제로 열려 언택트 시대에도 미디어를 활용해 연결을 도모하고 있는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봉수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1부에서 이영락 MBC충북 뉴미디어팀장, 정구철 청주 동화초등학교 교사, 정창영 옥천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전준현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강사가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교육 경험 등을 발표했다. 2부에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10여 명만 행사장에 직접 참석하고 상당수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연결해 질의응답과 토론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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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기념행사가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에서 ‘새로운 관계, 상생의 힘’을 주제로 열렸다. ⓒ 이성민

 

"인간 능력을 확대하고 연장해 주는 곳”


사회를 맡은 이봉수 교수는 ‘미디어가 인간 능력을 확대하고 연장해 준다’는 문화비평가 마셜 매클루언의 말을 실감한다며 “대부분 모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미디어의 구실이 훨씬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인디언 속담에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미디어를 잘 이용하는 사람이 좋은 친구와 연인을 만나고 세상에 잘 적응해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는 시대”라며 미디어 활용능력을 키워주는 충북미디어센터의 개관에 의미를 부여했다.


“미디어센터의 성공은 무엇보다 충북도민들의 참여를 얼마나 끌어내느냐에 달렸습니다. 미국 정부가 인디언 보호구역을 설정해 인디언을 척박한 땅으로 몰아내고 비옥한 땅을 빼앗으려 하자 한 인디언 추장이 ‘백인추장’(미대통령)에게 항의했습니다. ‘말해주더라도 잊어버릴 것이다. 보여주더라도 기억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를 참여하게 해준다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디언 정책 수립에 당사자인 인디언을 참여시켜 달라는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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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를 맡은 이봉수 교수는 “가짜 뉴스를 판별하고 미디어를 제작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활동가들과 강사진의 네트워크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성민

 

MBC충북의 지역민을 위한 ‘노 젓기’


첫 발제자인 이영락 MBC충북 뉴미디어 팀장은 ‘TV와 Youtube, 경계를 허물다’를 발표하며 지역방송의 뉴미디어 추진상황과 경험담을 풀어놨다. 이 팀장은 아나운서로 입사해 진행을 넘어 15년간 라디오PD로 일하다가 3년 전부터는 뉴미디어 영역에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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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락 MBC충북 뉴미디어 팀장이 첫 발제를 하고 있다. ⓒ 이성민

 

그는 MBC충북 뉴미디어팀이 운영하는 <디지털 스튜디오 엠보싱> 등 다양한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2018년 500개, 2019년 2000개, 올해 1800개 영상 클립을 올려 시청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을 소개하는 건축 콘텐츠 <마이맨숀>, 전문가가 합류하는 <마이맨숀 플러스>, 지난 총선 때 시도한 크로스미디어 <미진한 개표방송>, 영농생활을 담은 <촌스런 떡국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소개했다. <촌스런 떡국씨>는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제작 지원을 받아 만든 콘텐츠로, 최근 마지막 12번째 에피소드를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 네이버 포털에도 연재됐다.


<촌스런 떡국씨>는 유일한 청년 농업인이 청주시 문의면 마동리 농촌주민과 함께 출연해 만든 마을 브랜드 콘텐츠다. 20대 여성이 평균 나이 75세인 농촌동네에서 주민들과 살며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담아낸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 팀장은 <촌스런 떡국씨> 12개 에피소드 안에는 젠더 이슈, 기후 위기, 식량 위기, 지역 위기, 청년일자리, 포스트-코로나 등 사회적 의제를 담아내며 농촌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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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충북이 개설한 스튜디오 엠보싱 유튜브 채널의 <촌스런 떡국씨> 메인 화면. ⓒ MBC충북

 

이 과정에서 지역 청년 기획자들이 만들어낸 스타트업의 창업자들과 함께 마동리 마을 자체를 상표화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이 팀장은 “콘텐츠가 좋으면 채널 구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동리 마을과 커뮤니티 자체를 구독하게 해서 찾아오도록 하는 것이 콘텐츠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촌스런 떡국씨>는 지역과 뮤지션이 연계해 ‘로컬송’을 제작했고, 마을 농산물을 활용한 ‘촌스런 떡국씨 밀 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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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스런 떡국씨 밀키트’는 내년 1월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 MBC충북

 

수익모델과 유연하게 결합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도 하고 있다. 그는 “지상파에선 홍보성 문제로 방송심의에 걸릴 수 있는 의료, 건축 관련 콘텐츠를 뉴미디어 채널에선 아직 규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고 전했다. 그가 제작한 채널 중 의료수익모델 콘텐츠 <닥터공감>, 건축수익모델 <마이맨숀>이 그런 프로그램이다.


이영락 팀장은 협업하는 외부 파트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로젝트별 협업, ICT 기술 자문, 지역내 전문 SNS 홍보를 위한 파트너가 이에 속한다. 이런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업하려면 시설과 장비 등 부문간 경계가 없는 콘텐츠 제작환경, 곧 유연성 자원이 필요하고, 콘텐츠가 비즈니스로, 다시 비즈니스가 콘텐츠로 되는 확장성도 중요하다.


뉴미디어는 콘텐츠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데 큰 가치가 있다. 이 팀장은 “한번 어렵게 기획하고 만든 프로그램이 생방송되고, 재방송되고, 아카이빙되는 프로그램이 다시 계기성을 만나서 심폐소생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교실을 무대로 아이들이 만드는 미디어


‘미디어로 소통하는 우리 교실’을 발제한 정구철 청주 동화초등학교 교사는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 영상으로 아이들과 즐겁게 소통한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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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발표한 ‘2019 진로교육’에 따르면, 초등학생 희망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3위였다. ⓒ 교육부

 

정 교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운동선수, 교사에 이어 희망 직업 3위에 오를 정도로 아이들에게 미디어가 생활 속 일부가 됐다”며 “수업 역시 텍스트를 벗어나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미디어 소비자를 넘어 생산자로 변하고 있다”며 “충북 수업연구모임인 ‘더불어 숲’ 교사들과 함께 변화에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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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구철 청주 동화초등학교 교사가 ‘미디어로 소통하는 우리 교실’이라는 주제로 아이들과 미디어 제작을 함께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이성민

 

정 교사는 아이들과 직접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3가지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이 직접 가사를 바꿔 릴레이로 ‘코로나 예방’을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은 것이다. 교육청 방역지침으로 음악시간에 가창수업을 할 수 없게 되자 다른 방법을 고민하다가 코로나 예방교육 자료를 보고 아이들에게 제안한 아이디어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가수들이 코로나 예방을 주제로 노래하는 영상을 따라 했는데, 아이들이 즐기며 교육효과를 성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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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동화초등학교 아이들이 국어 과목의 ‘뉴스’ 단원을 영상으로 뉴스를 제작하며 배우고 있다. ⓒ 정구철

 

두 번째는 국어 과목에서 ‘뉴스’ 단원을 배우면서 아이들이 직접 뉴스 제작에 참여한 사례다. 교내 동물사육장의 토끼가 새끼를 낳아 사육공간이 부족해진 것을 최근 한국을 뒤흔드는 현안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로 엮어 뉴스 영상을 제작했다. 세 번째는 국어 과목의 ‘ 연극’ 단원을 아이들과 재구성해 ‘우리 교실 작은 영화제’ 프로젝트로 진행한 사례다. 그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학교 곳곳을 누비며 백신을 찾다가 좀비가 나타나 결국 못 구하고 끝나는 슬픈 이야기를 아이들이 직접 시나리오부터 연출, 촬영, 연기까지 역할을 나눠 모두가 참여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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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구철 교사와 반 아이들이 ‘우리 교실 작은 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정구철

 

“누구나 만들고, 모두가 즐기는 미디어”


정창영 옥천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공동체, 미디어 활용 백서’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했다. 정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옥천마을방송>이 내보낸 장애인 자립생활 이야기를 소개했다. 2016년까지 가족과 함께 살던 1972년생 오미영 씨가 집 밖으로 나와 장애인들 자립생활을 돕는 ‘자립홈’에서 지낸 경험을 풀어낸 것이다. 오 씨는 올 4월부터 아파트를 구해 자립생활을 시작하면서 지난 10월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가 주관하는 ‘자립왕’에 선정됐다.


정 이사장은 “한평생 세상 밖으로 나가지 못한 미영 씨가 옥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들과 함께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 상을 받게 됐다”며 “단순히 공익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서 지역사회에 알리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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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영 옥천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공동체, 미디어 활용백서’라는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 이성민

 

올 1월 교육부 인가를 받은 옥천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은 충북 최초이자 전국 일곱 번째로 ‘마을미디어’란 이름을 붙인 단체다. 정 이사장은 “2년 전부터 주민들과 함께 팟캐스트를 만들어보면서 지역주민 팟캐스트 동아리 ‘옥천공동체 라디오’를 결성해 활동 범위를 넓혔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지난 8월 옥천군 동이면에서 시작한 읍면 단위 마을 라디오 제작과 교육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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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기념행사는 유튜브 생중계로 방송해 온라인 청중 참여를 끌어들였다. ⓒ 이성민

 

“온라인 수업에도 사람 관계는 안 변한다”


전준현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강사는 ‘미디어 교육,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미디어는 사람 사이 거리가 멀어진 상황에서 우리를 연결해주는 것”이라며 청주시 지역문화단체에서 진행한 ‘샌드아트’와 ‘수업 친구 더불어 숲’을 소개했다. ‘샌드아트’는 모래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예술 프로그램이고, ‘수업 친구 더불어 숲’은 충북지역 초등교사들이 만든 학습공동체로 미디어와 민주시민 교육 등을 진행한다.


그는 특히 ‘현장’을 강조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샌드아트 교육을 온라인으로 바꿀 때도 현장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며 대안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집 근처 놀이터에서 가져온 모래 한 줌과 도화지를 이용해 전용 기구 없이도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샌드아트를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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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준현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강사가 ‘미디어 교육,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라는 발제를 하고 있다. ⓒ 이성민

 

전 강사는 변하지 않은 것으로 ‘사람의 가치’를 꼽았다. 그는 “미디어‧온라인 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역으로 사람의 가치가 증명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따른 빠른 대처도 중요하지만 교사 역할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온-오프로 쏟아진 질문 “지역민과 어떻게 통했나?”


2부에서는 30분 가량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는데, <단비뉴스> 대표이기도 한 이봉수 교수는 “사회자보다 발제자로 참석하고 싶었다”며 <단비뉴스>가 제천∙단양교육지원청과 함께하는 행복기자학교를 잠깐 소개했다. 4년째 개설된 행복기자학교는 올해 고등학교 정규 교과목과 같은 공동교육과정으로 승격했다. 학생들은 팬데믹, 다문화사회, 위험사회를 살아가는 법 등 강연을 듣고 기사와 영상 제작체험을 한다. 그 결과물은 <단비뉴스>와 <단비TV>에 실리고 제휴관계인 포탈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유된다.


이날 행사장에 나온 황현경(27∙옥천읍∙디자이너) 씨는 MBC충북 이영락 팀장에게 콘텐츠 제작과정에 관해 질문했다. <촌스런 떡국씨>를 제작하며 주민들 협조요청 과정이나 내부사정으로 겪은 어려움은 없었는지, 협업 노하우는 무엇이었는지 물은 것이다. 이 팀장은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게 정말 중요했다”며 “시골이라고 하지만 처음엔 잠깐들렀다 가는 (마을)사람이 많아 신뢰가 생각보다 깊지 않았다”고 당시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7개월간 마동리에 매주 가서 주민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다”며 “처음엔 인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많았는데 그들 이야기를 꾸준히 들어주는 것이 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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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참석자가 이영락 MBC충북 뉴미디어 팀장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 이성민

 

온라인을 통한 질문도 이어졌다. ‘시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냐’는 질문에 이영락 팀장은 “일반 시민에게도 크리에이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라디오로 코로나 시대 비대면 창업경진대회를 8주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시민들이 사업아이템을 던지면 청취자가 질문하고 사업아이템도 평가받는 등 참여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임지윤 <중부저널> 기자는 미디어 교육에서 소극적 참여 등으로 소외되는 아이들은 없는지 정구철 교사에게 물었다. 정 교사는 “처음에는 참여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었다”면서 “아이들에게 영상을 찍을 때 서로 배려하며 함께 참여하는 게 왜 중요한지를 사전에 교육해 소외되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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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응답 시간에 정구철 동화초등학교 교사에게 질문하고 있는 임지윤 <중부저널> 기자. ⓒ 이성민

 

“뉴미디어 시대엔 지역 밀착형 콘텐츠”


발제와 토론이 끝난 뒤 이봉수 교수는 “풀 뿌리 미디어 활동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세계 유수 언론인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이 지역신문으로 출발한 사례를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지역 섹션을 내는 등 지역밀착형 기사를 많이 쓰고 있고, <가디언>도 <맨체스터 가디언>으로 출발해 ‘맨체스터 노동자의 수호자’를 자처하다가 런던에도 진출하고 세계적인 진보언론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또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말처럼 뉴스의 현장성은 가까이 있어야 성취할 수 있다”며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바로 시민들이기에 기성언론보다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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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기념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이 교수는 “노벨문학상을 탄 마르케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에는 ‘공권력의 학살 현장에서 살아난 사람이 학살 소식을 전했으나 사람들이 라디오에 나오지 않은 거니까 못 믿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미디어는 이제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미디어 활동에 익숙한 청년∙학생뿐 아니라 지역 어르신들도 늦지 않았다”며 “앞으로 센터가 지역 미디어 활동의 중심이 돼서 학생들에게는 학교 밖 교실, 어른들에게는 사랑방 구실을 톡톡히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판적 미디어 수용의 거점”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지원으로 올 7월부터 임시로 운영되다가,  부산 광주 대전 강원 인천 서울 울산 경기에 이어 9번째로 정식 개관했다. 성경훈 센터장은 <단비뉴스> 현장 인터뷰에서 “충북 도민분들의 미디어 접근권에 중요한 거점 공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누구나 미디어를 제작할 수 있는 시대에 단순히 제작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비판적으로 미디어를 수용하고 누구와 어떤 콘텐츠로 소통할지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곳으로 나아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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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성경훈 센터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이성민

 

“다양한 미디어 제작 시설과 교육 공간이 있고 장비 대여도 할 수 있으니 미디어로 뭘 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충북 지역 안에서 조금이라도 소외되는 분이 없도록 미디어의 건강한 발전과 소통을 담당하는 허브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비영리 대안 언론 <단비뉴스>(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68)에도 실립니다. <중부저널>은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임지윤 기자, <단비뉴스> 강주영 김현주 기자, <옥천신문> 윤종훈 이성민 인턴 기자 dlawldbs20@naver.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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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맨

안녕하세요. 충북 언론 '중부저널' 열정맨, 임지윤 기자입니다.

열정맨이 '중부저널'에서 쓴 뜨거운 기사, '언택트 시대, 더 절실해진 연결을 꾀한다'를 소개하려 합니다.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센터장 성경훈) 개관 기념행사가 9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문화제조창 5층에서 ‘새로운 관계, 상생의 힘’을 주제로 열려 언택트 시대에도 미디어를 활용해 연결을 도모하고 있는 사례들이 발표됐습니다. 센터 개관은 충북 도민분들의 미디어 접근권에 중요한 거점 공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데요, 저에게도 충북 지역 언론인으로서 열심히 시민과 연결돼야겠다는 다짐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뉴미디어 활용부터 미디어 교육 현장까지 다양한 현장 사례가 궁금하시지 않으신가요? '단비뉴스'와 '옥천신문' 기자들과 함께 취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jbjn.kr/news/view.php?no=179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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